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67)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의 사퇴로 공석이 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1972년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당시 이 내정자는 이공계 출신으로는 최초의 행시 수석 합격자였다.
총장에서 물러난 2003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는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퇴임 후에도 2009년까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지냈고 2013년까지 STX에너지·STX중공업 총괄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이 내정자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CEO)에 취임한 뒤 현재 LG상사 고문을 맡고 있다.
향후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거쳐 이 후보자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4년 7월부터 조직위원장 자리를 맡아온 조 회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 이유는 그룹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기업 내부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