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장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내정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2016.05.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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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67)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67)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67)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의 사퇴로 공석이 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1972년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당시 이 내정자는 이공계 출신으로는 최초의 행시 수석 합격자였다.



이후 이 내정자는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역임했고, 2003년 제7대 서울산업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총장에서 물러난 2003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는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퇴임 후에도 2009년까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지냈고 2013년까지 STX에너지·STX중공업 총괄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이 내정자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CEO)에 취임한 뒤 현재 LG상사 고문을 맡고 있다.



평창조직위는 "장관부터 대학 총장, 경제단체장, 대기업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경력과 현장 경험이 막바지 경기장 건설 및 올림픽 운영 준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거쳐 이 후보자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4년 7월부터 조직위원장 자리를 맡아온 조 회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 이유는 그룹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기업 내부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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