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트렌드]추락하는 朴대통령 지지율…소통행보도 도움 안돼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2016.05.03 13:40
글자크기

[the300]20대 총선후 역대 최저 지지율 갱신

자료=리얼미터자료=리얼미터


총선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3년만에 주요 언론사 보도 편집국장과 만남을 가지는 등 대국민 소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떨어진 지지율은 그대로다.

박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중요한 계기마다 기자회견, 국회 연설, 대국민 담화 등 소통행보를 이어왔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요 여론조사 4개기관(한국갤럽, 리얼미터, 알앤써치, 조원씨앤아이)의 지난 4월 주간 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총선전 평균 39.5%에서 총선후 20%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반면 잘못한다는 응답은 50%대 초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약 10%p(포인트) 증가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선거 패배 후에 부랴부랴 언론사 보도 편집국장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빈방문의 성과등이 반영되면 달라질 수도 있으나 정치권에선 한동안 박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적잖다.



지난해 사례를 봐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이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적은 거의 없다. 리얼미터가 2015년초부터 올 4월까지 실시한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에 대한 주간 조사추이를 보면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신년기자회견 직후 한달새 부정평가는 10%p 상승했다. 올해 초에 한차례 더 있었던 기자회견 이후에도 지지율은 답보 상태였다.

대야 소통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간 3자회동과 10월에 여야 대표, 원내대표 5자 회동 전후에도 주간 조사 지지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효과가 일부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해 8월 4대개혁 대국민담화였다. 당시 지난해 여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크게 떨어졌던 지지율이 이 담화를 기점으로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두차례의 국회 연설도 변동폭이 크진 않았지만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임기 시작후 3번째 시정연설을 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에도 국회서 한 차례 연설을 했다. 연설 직후 대통령 지지율은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대국민소통과의 관계는 한국갤럽의 주간조사에서 살펴볼 수 볼 수 있다. 한국 갤럽은 매주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 조사에서 지지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묻고 있다.(☞관련기사, [300트렌드]'북한'·'열심히 한다'...朴 대통령 지지이유)

갤럽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소통부족과 경제문제 두가지가 핵심이었다. 이중에서도 소통부족 부정평가에 더 큰 영향을 줬다. 올해 4월까지 15번의 조사에서 13번의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 소통부족이 경제문제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