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연대 "옥시는 살인기업…한국서 퇴출해야"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6.05.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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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면피용 사과 거부…엄중한 처벌, 사업 자진 철수 요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옥시(RB코리아)의 검찰 수사 면피용 사과를 거부하며 사회적 퇴출을 요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유가족 연대)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 연대측은 "옥시는 지난 5년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야 기자회견 형식의 사과를 내놨다"며 "유가족연대는 이같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연대는 이어 "수백명을 죽인 옥시는 사명을 2번 바꾸는 등 온갖 거짓과 위선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며 "옥시의 자진 철수, 폐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최승운 유가족 연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아타 사프달 RB코리아 대표와 격론을 벌이다가 울부짖기도 했다. 최씨의 자녀는 만 1세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8개월만에 사망했다. 최씨는 "아이를 잘 키워보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내 손으로 4개월간 아이를 서서히 죽였다"며 "악덕 살인기업인 옥시가 엄중한 처벌받고 사라질 때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가 고통받는 동안 옥시 직원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반인륜적 행태를 보였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쇼나 퍼포먼스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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