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태국 미디어 콘텐츠 합작사 설립 추진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6.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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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총 10개 드라마·예능 콘텐츠 선보일 계획"

<br>CJ E&M이 태국 종합 미디어사업자 '트루비전스'와 한태 미디어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MOU(양해각서)를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비라톤 카셈씨 나아윳타야 트루비전스 CCO, 나롱 체라바논트 트루비전스 부회장, 수파킷 체라바논트 트루비전스 회장, 김성수 CJ E&M 대표, 이상길 CJ E&M 부사장, 서현동 CJ E&M 글로벌사업담당 상무./사진제공=CJ E&M<br>CJ E&M이 태국 종합 미디어사업자 '트루비전스'와 한태 미디어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MOU(양해각서)를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비라톤 카셈씨 나아윳타야 트루비전스 CCO, 나롱 체라바논트 트루비전스 부회장, 수파킷 체라바논트 트루비전스 회장, 김성수 CJ E&M 대표, 이상길 CJ E&M 부사장, 서현동 CJ E&M 글로벌사업담당 상무./사진제공=CJ E&M


CJ E&M이 태국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태국 종합미디어사업자 '트루비전스'와 올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드라마·예능 콘텐츠 제작은 물론 광고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태국 영화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지역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CJ E&M이 트루비전스와 미디어 콘텐츠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자본금 규모는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트루비전스는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 산하의 미디어 사업자다. 디지털 지상파방송사업자이자 태국에서 유일하게 전국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유료방송 종합유선·방송채널사용사업자(MSP)다. 전체 유료방송시장 600만 가구 중 트루비전 점유율은 41%다.

CJ E&M과 트루비전스의 합작법인은 2017년까지 3개, 2021년까지 총 10개의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CJ E&M의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과 트루비전스의 현지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해, 태국 현지화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것. 광고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태국 TV광고시장은 2014년 약 14억달러(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기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 2위 수준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OTT(Over The Top·인터넷스트리밍) 디지털 플랫폼은 물론 페스티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국 인접 국가까지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CJ E&M은 이번 합작법인 논의를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에는 태국 1위 극장 사업자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한태 영화 합작법인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앞으로 3년간 10여편의 현지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태 합작법인 사업 모델/사진제공=CJ E&M한태 합작법인 사업 모델/사진제공=CJ E&M
CJ E&M은 2009년부터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10개국 40여개 플랫폼을 통해 방영해 온 한류방송전문채널 '채널M'의 브랜드명도 오는 6월 3일 'tvN'으로 변경한다. 올 4분기에는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tvN 무비스' 채널도 동남아시아 지역에 선보인다. 'tvN 무비스'의 목표는 개국 첫해 신작 20여편을 포함 총 한국영화 200여편을 상영하는 것이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태국 콘텐츠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고 디지털 채널이 급증해 사업 기회도 높다"며 "트루비전스와 합작법인을 설립, 태국 시장에서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작·공급해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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