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삼성SDI는 전일보다 1.72%(2000원) 떨어진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6% 대의 하락폭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줄였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직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냄과 동시에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일회성’비용이 과연 진정 일회성인지 의구심이 들고 이번 반영으로 부실이 끝날지 불신이 남게 된다"고 전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뢰를 잃었다'는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업체들간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저가 수주 등과 관련된 부실자산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할 수 없어 보유(hold)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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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분기 지속되는 일회성 비용은 향후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며 "향후 재평가를 위해서는 대형전지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와 시장과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올해 실적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이 예상되는 적자를 미리 선반영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며 "향후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만큼 이제는 개선된 수익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