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팔릴 때 노저어라" 쌍용차 5월6일도 '특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6.04.28 16:46
글자크기

현대기아차·르노삼성은 라인 가동 않기로‥한국GM '고민 중'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사진제공=쌍용차쌍용자동차 평택공장/사진제공=쌍용차


"물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죠."

'티볼리 브랜드'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 (6,040원 ▼50 -0.82%)가 다음 달 6일 임시공휴일에도 특근을 하기로 했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경영진은 경기 평택공장에서 다음달 2일(근로자의 날)과 5일(어린이날)에 이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6일까지 특근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토요일 특근까지 더해지면 휴일 3일 연속 특근 강행군을 펼치는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수요 물량이 밀려 특근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특근수당이 높아 자발적으로 나서는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며 경영 위기 탈출을 하는 시점에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내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결국 직원들이 특근 수당 등으로 소비를 하면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형 세단 SM6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삼성은 다음달 6일 부산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이전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휴무를 계획했었다"며 "최근 SM6 대기 수요가 줄을 섰지만 직원들들의 리프레시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시책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6일 울산·아산 등 국내 생산 라인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를 출시한 한국GM은 이날까지 휴무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최근에도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에도 일이 몰려 휴일 특근이 있었다"며 "정부 시책에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