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에 FOMC 관망세…지수선물 하락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6.04.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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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일제히 내림세다.

뉴욕 시간 오전 3시37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에 비해 0.25% 내린 1만7875.0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2082.75로 0.2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1.1% 떨어진 4405.75를 나타냈다.

전날 마감 뒤에 확인된 애플의 실적 쇼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애플은 지난 1-3월에 13년 만에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진 탓이다.



트위터도 같은 날 실적 발표로 시장을 실망시켰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애플과 트위터의 부진한 실적이 이날 예고된 페이스북과 페이팔의 실적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FRB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FRB가 이번에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고 본다. 다만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커 FRB가 발표할 성명 문구에 시장의 촉각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부담을 던 FRB의 금리인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8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FRB의 금리인상 여부를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관망세를 자극한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에 경기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영역에 있는 기준금리를 더 낮추거나 자산매입 규모 또는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어찌됐든 최근 강세가 두드러진 엔화에 약세 압력이 커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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