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한 장면. 초대가수는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거리는 사람들 중 음치와 노래 잘 하는 사람을 구분해야 합니다.
한 기사의 일부를 옮겼습니다. 우리가 가끔 쓰는 이 말.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눈앞에 있는 상대에게 쓰기는 조심스러운데요. 백치미, 사전에 있는 뜻은 이렇습니다.
여자에게만 쓰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위의 예처럼 남녀 구분 없이 쓰이는 말입니다. 사실 '백치'란 말은 '(뇌의 문제로) 지능이 낮은 사람'을 뜻하는데요. 조금 어리숙하고 심각하지 않은 모습이 매력적일 때 '아름다움(미)'을 붙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샌 비슷한 말로 '허당 매력'이란 표현도 많이 쓰지요.
조금 느낌은 다르지만 남녀 사이 문제에도 '치'가 쓰이는데요. 어리석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건 기사에도 가끔 나오는 남녀 간 복잡한 애정 문제에는 '치정'이라는 말을 쓰지요. 여자를 괴롭히고 희롱하는 남자는 '치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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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문제입니다. 다음 표시된 부분 중 다른 뜻은 무엇일까요?
1. 너 어제 외'박'한 거야?
2.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 산에서 길을 잃어 비'박'을 했어.
3. 배를 정'박' 시키고 마을 구경을 했지.
4. 너무 맘에 들어서 아예 숙'박'도 했어.
여기서 비박은 의외로 외래어인데요. 표기법에 따르면 '비바크'(biwak, 독일어)입니다. 등산에서 텐트가 아닌 동굴, 나무 등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산중 노숙을 순화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머무름'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