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여 년 전 과학책을 처음 접하면서 막힌 가슴이 뻥 뚫렸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철학 등 인문학 서적 위주로 읽었지만,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에 해답을 얻지 못했다. 해답은 과학책에서 얻었다. 과학책을 통해 그가 얻은 인생관은 ‘일상이 기적이고 기적이 일상’이라는 사실이다.
존재론적 물음에서 탄생의 기원까지 해답의 비밀을 좇으며 과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윤석이 놓쳐서는 안 될 과학책 5권을 골랐다. 생물학, 진화학, 우주론, 그리고 자아의 발견까지 세계와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작품들이다.
② 빈 서판:인간은 본성을 타고 나는가=“인간은 백지로 태어나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개념을 뒤집은 책.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다는 논리인데, 그게 우리에게 축복일 수 있다고.” 스티븐 핑커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
이 시각 인기 뉴스
③ 우주의 구조=“이 책을 비판하는 분도 많지만, 어떤 소설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 역학의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 브라이언 그린 지음/승산 펴냄.
④ 무지개를 풀며=“유전자 중심주의자가 전하는 과학으로 세상 이해하기.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려주는 자각의 과학.” 리처드 도킨스 지음/바다출판사 펴냄.
⑤ 성격=“타고난 부분은 바꾸기 어려워 단점을 굳이 고치지 말라는 교훈. 존재 자체가 진화의 증거여서 있는 장점을 누리고 살라는 내용. 자신 없는 분이 읽으면 좋은 책.” 한나홈스 지음/교보문고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