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이 새로 제시한 펀드 위험등급에 따라 한국펀드평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기존 1등급(매우 높은 위험)이었던 주식형펀드가 1~4등급에, 2등급이었던 주식혼합형펀드가 1~5등급에 산재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이를 최근 3년간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재편성키로 했다. 같은 자산에 투자해도 운용 능력에 따라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게 되는 리스크가 달라지고, 펀드 간 평가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순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주식형 중에서는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A가 변동성이 7.85%로 가장 낮아 4등급에 위치했다.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공룡 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1C가 유일하게 9.85%로 4등급을 받게 된다.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로 인기를 끌어온 대형 펀드들은 대부분 3등급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C, KB중소형주포커스A, KB밸류포커스A, 한국투자네비게이터A,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1A, 신영마라톤1A 등이다. 다만 배당주 전략이 중심인 펀드들은 수익률 변동성이 10%초반에 위치하고 있어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기에 따라 실제 등급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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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위험인 1등급에는 레버리지펀드·ETF(상장지수펀드) 외에 주로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차지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A, 국내주식혼합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1등급은 펀드 수익률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했다는 뜻이다.
다만 낮은 위험 등급을 받았더라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날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 낮은 위험 등급은 수익률의 변동폭이 적었다는 의미일 뿐 원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주식형펀드의 경우 위험 등급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늘어났지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 만큼 투자 자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받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