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노진규, 골육종 악화로 사망…"좋은 곳으로 갔길"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6.04.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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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세계신기록 갈아치우기도

고 노진규 선수/사진=OSEN고 노진규 선수/사진=OSEN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스타였던 노진규가 암 투병 끝에 향년 24세로 사망했다.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누나 노선영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에 “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한 분 한 분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SNS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노진규는 지난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빙상 월드컵 4차 대회 1000·1500·5000m 계주에서 우승하고 영국 셰필드 2011 세계 선수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1년에는 1500·3000m 슈퍼파이널에서 안현수가 세운 세계신기록(2003년)을 8년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노진규는 2014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돼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암으로 주로 무릎 주변 뼈에서 발병하며 10대 성장기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규는 2013년 9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시리즈 1차전 직후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올림픽 출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병원 의견에 따라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부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 바뀐 것으로 판명됐고 다시 빙판위에 서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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