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품은 KB證, 업계 18위→3위 퀀텀 점프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6.03.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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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6200억에서 3조9000억원으로 급증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7,370원 ▲10 +0.1%)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경우 자기자본 기준 증권사 순위 18위에 불과한 KB투자증권이 합병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로 올라서게 된다.

31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증권업계 상위 1~3위는 합병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투자증권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규모면에서 상위권이지만 증권사만 따질 경우 자기자본 62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대증권과 사업을 합칠 경우 3조9000억원 규모로 NH투자증권 바로 다음 순위를 잇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자기자본 기준으로 3조2800억원 규모인 현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1위는 4조5300억원 규모인 NH투자증권이다. KDB대우증권(4조3200억원), 삼성증권(3조5000억원), 미래에셋증권(3조4300억원), 한국투자증권(3조300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을 추진하며 자기자본 5조8000억원 규모의 1위 증권사 자리를 예약했다. 현재 1위인 NH투자증권은 합병 미래에셋에 1위 자리를 내주게되고, KB증권과 현대증권이 통합되면 2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

만일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해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했다면 자기자본 규모는 6조5800억원의 1위 증권사가 될 수 있었지만, 인수가 무산되면서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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