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IT·바이오 괄목성장…전체 성적은 아쉬워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반준환 기자 2016.03.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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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장사 실적]

코넥스, IT·바이오 괄목성장…전체 성적은 아쉬워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코넥스 기업들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였다. 2014년 출범한 코넥스시장이 성장 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7곳 기업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1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엔투테크톨로지, 엘엔케이바이오, 옵토팩, 툴젠, 엘피케이, 닉스테크·정다운(스팩 합병추진) 등이 관련 기업으로 이들의 매출총액(개별기준)은 2014년 1442억원에서 지난해 1663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5억원에서 195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110% 증가한 281억원의 매출액과 240% 늘어난 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정다운은 576억원 매출에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엘피케이 역시 200억원 매출액과 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폭이 컸다. 옵토팩과 툴젠은 적자 전환했으나 손실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인큐베이팅 성격의 시장인 만큼 코넥스 기업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적자를 낸 기업이 많은 편"이라면서도 "상장기업 중 51%를 차지하는 총 49개의 바이오·IT업종에서는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은 편인데,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적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액은 2014년 1173억원에서 지난해 1618억원으로 늘었고 순손실은 342억원에서 185억원을 축소됐다. IT 역시 매출액이 5578억원으로 150억원 가량 늘고 순손실은 30억원에서 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업종은 상장 후 자금조달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부채비율도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제고됐다. 지난해 코넥스 기업들의 자금조달 실적은 76건(902억원)으로 바이오와 IT 부문이 각각 16건(532억원)과 6건(102억원)을 차지했다.

IT기업의 부채비율은 134.6%에서 118.3%로 낮아졌고 바이오는 199.4%에서 46.5%로 내렸다.

다만 코넥스 시장 전체적으로는 아직 적자가 계속되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 코넥스 기업(개별 재무제표 95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9% 감소한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도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코넥스 95개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2조3858억원, 당기순이익은 43.3% 감소한 71억원이다.

95개 기업들 중 59개사가 흑자, 36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13개사 중 씨아이에스와 엘앤케이바이오 등 2개사가 흑자전환한 반면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판도라티비 등 4개사가 적자전환했다.

코넥스, IT·바이오 괄목성장…전체 성적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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