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편입 배당펀드 어때? 배당받고 세제혜택도…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6.03.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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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ETF 배당수익률 3%대, ISA로 투자시 절세 혜택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개설을 마친 뒤 직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6.3.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개설을 마친 뒤 직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6.3.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숨은 수혜주로 국내 배당주 펀드·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배당이 늘고 있는데다 배당은 장기 투자 상품이다보니 3~5년간 돈이 묶여 있어야 하는 ISA와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인 ARIRANG 고배당주 (13,510원 ▲5 +0.04%)는 배당수익률이 3.37%, KOSEF 고배당 (10,100원 ▲20 +0.20%)은 3.28%, TIGER 코스피고배당 (14,345원 ▼5 -0.03%)은 3.07%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 막차를 탈 수 있는 지난해 12월28일에 해당 ETF를 1000만원 매수했다면 올해 배당금으로 30만원 남짓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ETF만 잘 골라도 시중 예금 금리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를 ISA에서 투자하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ETF는 주가 등락에 따른 시세 차익은 비과세지만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 15.4%를 원천징수하게 된다. ARIRANG 고배당주에 2000만원을 투자해 67만4000원을 배당을 받는다면 약 10만3800원이 세금으로 떼인다.

ISA는 의무가입 5년 동안 발생한 수익 중 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200만원을 초과한 수익에는 9.9% 분리과세 된다. ARIRANG 고배당주를 5년간 투자해 배당금 수익이 총 337만원이 됐다면 본래 내야 할 세금은 약 51만9000원이지만 ISA에서는 13만5600원만 내면 된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배당 수익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므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ETF를 매수하면 배당 수익률은 더 올라가게 된다"며 "최근 ISA용으로 판매되는 연 4~5% 단기 특판 상품과 수익률이 비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판 상품은 투자 기간이 3개월로 한정돼 있는데 반해 ISA는 5년간 유지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결국 장기 상품을 편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에서는 배당을 테마로 한 일임형 ISA도 출시했다. 일임형은 증권사가 알아서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따라 2~4개의 배당주 펀드·ETF를 골라주는 것이다. 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팀장은 "배당주 펀드는 과거 수익률을 살펴봐도 펀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장기 투자에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의 경우 ISA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중 어디가 더 유리할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본래 주식 매매차익과 배당 모두에 대해 과세가 된다.


ISA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다면 주식 매매차익과 배당이익을 합쳐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 금액에 대해 9.9%의 저율 세금이 붙는다. 비과세 해외주식 펀드에서는 배당금의 세율은 유지되지만 주식 매매차익과 일부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된다.

5년간 총 이익이 200만원 미만이라면 ISA가, 200만원이 초과되고 주식 매매차익 비중이 크다면 비과세 해외주식형 계좌가 유리할 수 있다. 또 ISA는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계좌를 5년간 의무 유지해야 하는데, 비과세 해외주식형 계좌는 언제든 해지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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