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차기 대통령에 '수지 여사 최측근' 틴 쩌 선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건희 기자 2016.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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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첫 문민대통령 틴 쩌/사진=뉴스1미얀마의 첫 문민대통령 틴 쩌/사진=뉴스1


15일 미얀마 의회는 차기 대통령으로 아웅산 수지 여사의 최측근인 틴 쩌(70)를 공식 선출했다. 군부가 정권을 잡았던 1962년 이후 첫 문민 대통령이다.

BBC에 따르면 틴 쩌는 15일 미얀마 의회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투표에서 652표 중 360표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틴 쩌가 속한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지난해 11월 치른 총선에서 압승해 상하 양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예정된 결과였다.



군부 추천을 받은 민 쉐와 NLD가 상원 몫 후보로 추천한 친(Chin) 소수민족 출신인 헨리 벤 티유는 각각 213표와 79표를 받았다. 민 쉐는 제1부통령이 되고, 헨리 벤 티유는 제2부통령이 된다.

수지 여사는 배우자 혹은 자녀 등 직계가족이 외국 국적자일 경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대선 후보가 될 수 없었다. 작고한 남편과 두 아들의 국적은 영국이다. 수지 여사는 총선 이후 "대통령 위에" 자신을 두겠다고 밝혀왔고, 대통령 후보로 최측근인 틴 쩌를 지명했다.



틴 쩌는 수지 여사와 함께 영국 옥스퍼드대를 다녔다. NLD의 중진 의원으로 최근까지 수지 여사의 자선재단에서 중역을 맡았다.

그는 수지 여사가 가택연금에서 잠시 풀려났을 때 그의 차량 운전을 담당하기도 했다. 틴 쩌가 대통령으로 5년 동안 이끌 차기 정부는 다음달 1일에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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