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9일 2차 경선지역 발표…10일 경선 시작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2016.03.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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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새누리, 수도권 면접심사 종료…호남 등 일부 지역만 남아

/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8일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선거구 변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천면접 심사를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10일 경선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면접심사에는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당대표를 지낸 황우여(인천 연수갑), 4선의 정병국(경기 여주양평)등 중진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이재오 의원은 공천면접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얼굴도 한 번 보고, 이야기도 들어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칭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 의원은 이한구 위원장이 이날 오전 강조한 '중진 우선 배제 원칙'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중진의원 교체에 대한 이 위원장의 의견에 대해 자구해석하거나 의미를 부여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 면접을 앞두고 "시험보러온 것 같고 설렌다"며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황 의원은 "세력이 잘 조화되는 것이 당이 늘 생각하는 부분이니까 조화롭게 될 것이다"면서도 "중진을 인위적으로 교체하자고 하는 말은 국민들의 뜻에 안 맞는 수가 있다"고 경계했다

인천 연수을에 출사표를 낸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의원은 신경전을 연출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두 사람은 서로 악수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면접이 끝난 뒤 민 전 대변인은 민현주 의원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민현주 의원은 민씨"라며 "역대 왕비들이 많았던 성씨 가운데 하나"라며 칭찬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어 "민가들은 남자는 좀 점잖고 조용하고, 저는 좀 별종"이라며 "여성들은 아름답고 똑똑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지역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했다. 강남갑에서는 현역 심윤조 의원과 김민수 예비후보, 이종구 전 의원이 면접에 나섰다.

강남을은 현역 김종훈 의원과 권문용 전 구청장, 원희목 전 의원 등이 맞붙었다. 김 의원은 면접 뒤 "강남을에서 대치동이 통째로 분구되면서 전보다 우리 당 입장에서 쉽지 않아 안심해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공관위원들이 갖고 있었다"며 "그래서 야당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설 선거구인 강남병에는 6명의 예비후보자가 몰렸다. 비례대표 출신인 류지영 의원과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이은재 전 의원, 이귀영 예비후보 등이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여수와 목포, 순천 등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 공천면접 일정을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다음날인 10일부터 경선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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