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며 성공한 창업가, 무모하리만큼 자신을 내던지며 신체 한계에 도전한 이야기 등 일반적인 사람들은 생각만 하고 시도하기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SNS를 타고 영웅담이 돼 우리를 자극한다.
책 ‘오리지널스’는 '기브앤테이크'를 썼던 저자 애덤 그랜트가 저술한 두 번째 책이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됐다. 책을 펴면 국내외의 여러 저명인사들이 그의 저서들을 추천하는 추천서가 먼저 눈에 띈다. 서문을 페이스북의 COO 셰릴 샌드버그가 썼다. 이미 서문만으로도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의 글을 읽기 전부터 가슴이 뛰는 책이다.
하지만 이 ‘안정주의적’ 창업자들은 대박을 냈다. 저자는 왜 본인의 예상이 빗나갔는지 곱씹어보며 이들을 연구한다. 이 책에 따르면 위험과 모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며 위험을 분산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계산된 리스크라고 하는데 그들의 ‘위험분산 전략’이 오히려 더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평가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그간 가지고 있던 성공한 사람에 대한 모습과 정반대의 사례들이 많이 언급된다. 그는 직관이 뛰어나고 창의성이 많았던 스티브 잡스가 세그웨이를 보자마자 극찬한 사례를 들며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자신의 분야가 아닌 곳에서는 직관을 발휘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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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자신이 성공한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하면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자신만만해서 자신이 성공했던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인데도, 다른 사람들의 비판적인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 잡스도 이런 성공의 덫에 갇혔다. (p103) “
책 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처럼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내용이 여러 연구 결과와 함께 서술돼 있다. 상당 부분 우리가 그간 알고 믿어왔던 성공의 공식과는 정반대인 것들도 있다.
책 ‘오리지널스’ 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을 비롯해 수백 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방대한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그간 알고 있던 흔한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이야기와 정반대의 연구결과, 그리고 저자만의 세상을 보는 독특한 관점은 한시도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한다.
자신을 안정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도전적인 성향이 아니라 창업에는 절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읽어봐야 할 책이다.
◆'오리지널스' (지은이 애덤 그랜트, 한국경제신문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5366580)
◇ 취업 컨설턴트 최경희씨는… 변화하는 기술과 미래의 직업의 변화에 관심이 많다. 지난 10년간 교육 분야에서 일을 했으며, 인크루트와 폴앤마크에서 교육 기획자와 강사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