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 2016.2.25/뉴스1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오전 9시2분 발언을 시작, 3시30분 현재 약 6시간30분간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19분, 필리버스터 첫 주자 김광진 더민주 의원의 5시간 33분을 넘긴 것이다.
일각에서는 무제한 토론이 자칫 야당 의원들의 발언시간 기록경쟁으로 흐르면 제도의 취지나 발언 내용은 뒷전이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새누리당은 총선에 출마한 의원들의 얼굴알리기 '쇼'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본회의의 실무를 진행하는 국회 의사국, 경호업무를 맡은 방호원, 발언을 기록하는 속기사 등 관계자들도 24시간 교대로 대기와 업무를 반복한 것이 이틀을 꽉 채우게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0회 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했다. 2016.2.2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