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獨도이치텔레콤과 플랫폼 공동사업·R&D '맞손'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6.0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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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WC] 미디어플랫폼 '클라우드스트리밍' 유럽시장 진출 등 협력키로

22일(현지시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오른쪽)가  팀 회트게스 독일 도이치텔레콤 CEO(왼쪽)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제공=SK텔레콤22일(현지시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오른쪽)가 팀 회트게스 독일 도이치텔레콤 CEO(왼쪽)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1,800원 ▼200 -0.38%)이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차세대 플랫폼사업·5G 기술 개발 공동 추진' 양해각서가 보다 구체화된 결과다.

우선 SK텔레콤은 클라우드스트리밍 솔루션을 오는 2분기에 도이치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한다. SK텔레콤의 자회사 엔트릭스(ENTRIX)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스트리밍'은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에 구애받지 않고 IPTV(인터넷TV)·케이블TV 고객에게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 사업자는 이를 통해 셋톱박스 투자비와 가입고객 유치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도이치텔레콤은 유럽에 600만명의 미디어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기반으로 도이치텔레콤은 비용을 줄이고 SK텔레콤은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IoT(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함께 개발해 온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신규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각사가 서비스 중인 라이프웨어 상품과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함께 지원한다. 오는 2분기 SK텔레콤은 'UO스마트빔레이저'를 독일 시장에 출시한 후 유럽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의 '인 카 와이파이' 솔루션의 국내 도입도 추진한다. 국제로밍 분야에서도 양사 고객 혜택 제고와 LTE 로밍 고도화를 위한 협력도 병행한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으로 양사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주요 5G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표준화에 적극 협력하고 관련기술 시험 개발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5G 대상 핵심 애플리케이션 발굴·구현에도 나선다.

다양한 국제사업에 공동 참여하면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OCP(개방형 IT 인프라 기구)에 함께 참여해 개방형 하드웨어(HW) 표준화에 이통사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통신사간 연합체인 'ngena(차세대 기업용 네트워크 연합)'에 창립멤버로 참여키로 했다. 'ngena'는 다국적 기업이 해외에 설립된 지사간 네트워크 연결에 필요한 국제 허브 역할을 지원한다. 지역 통신사간 인프라 공유로 2017년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SK텔레콤의 솔루션·상품의 유럽 라이센싱·판매 계약 등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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