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택 4채 중 한 채, 2030년에 17억원 넘는다"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6.02.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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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정경대 "주택 소유권 갖는 유일한 방법은 상속 뿐 경고"

런던의 주택 /사이트=블룸버그런던의 주택 /사이트=블룸버그


앞으로 15년 후에는 영국 런던의 주택 4채 중 한 채는 100만 파운드(약 17억5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런던에서 주택 소유권 가질 유일한 길을 상속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정경대학(LSE)과 산탄데르 은행은 현재 100만 파운드 이상의 런던 주택은 30만개라며 십 년 후에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켄싱턴&챌시와 웨스트민스터의 주택 재고 70%는 15년 이내에 100만 파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속도는 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으며, 평균 주택가격은 현재 소득대비 11.5배에서 16.5배로 상승할 전망이다.



폴 체셔 런던정경대학(LSE) 경제지리학부 교수는 "2030년이면 집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택구매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부모는 물론 조부모까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채셔 교수는 "첫 주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부모은행에 기대는 것은 이미 보편화 됐다"며 "주택에서 젊은이들은 모두 사다리에서 떨어져 나오고 백만장자 노년층만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현재 28만3565 파운드에서 2030년에는 55만7444파운드로 상승할 전망이다.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는 주택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힌다. 웨일스 지역의 토르팬 자치구는 향후 15년 이후에도 100만 파운드를 넘는 주택이 한 채도 없는 지역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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