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뉴욕 증시, 막판 매수세가 반등 신호?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6.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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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 증시 체크포인트]17일 산업생산·19일 CPI 발표…FOMC 회의록도 공개

부진했던 뉴욕 증시, 막판 매수세가 반등 신호?


뉴욕증시는 최근 글로벌 경기 성장세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 하락에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주간기준으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0.8%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4% 떨어졌다. 나스닥종합 지수도 0.6% 내렸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와 물가상승률 하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이 지난 1월부터 일중 거래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하락세로 마감한 4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에선 막판 매수세를 보였다. 통신은 이것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했다.

BMO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최신 투자노트에서 전문가들은 장 후반 거래를 지배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막판 매수세는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케니앤코의 피터 케니 투자전략가도 "기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이 쪼그라든 장 막판에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매수세로 장을 끝낸다는 것은 아직 투심이 살아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온라인 항공권·호텔 예약 서비스 프라이스라인닷컴과 월마트의 4분기 실적은 미국 소비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지표로는 산업생산(17일)과 소비자물가지수(CPI·19일) 등이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직전월보다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월까지 3개월 연속 계속된 하락세를 꺾는 것으로 올해 성장 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


지난 1월 C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 역시 전년동기 대비 2.1% 오르며 직전월에 이어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26~27일 열렸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당시 FRB는 기준금리를 현행 0.25%~0.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FRB가 올해 예고했던 4차례의 금리 인상은 실행에 옮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록을 통해 FRB 위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진단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뉴욕 증시는 오는 15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고 설 연휴로 일주일간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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