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주택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롯데그룹의 해외 전략 요충지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에서 주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롯데자산개발이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진행 중인 사업 단지 모습. 아파트 1428가구와 호텔, 대형마트,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주택에서 범위를 넓혀 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도 있다. 한화건설은 동남아시아와 메나(MENA,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에 조성 중인 신도시 모습.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들이 들어선다. 1830ha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 규모로 2019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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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발주처의 도급공사는 가격 경쟁 때문에 저가 수주의 우려가 크다"며 "나라별 수요를 잘 파악하고 도시 개발 계획을 제안해 사업을 따내면 다양한 공사 노하우 축적과 함께 수익성도 담보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에 경기도 성남 분당 신도시 규모(1830ha)의 신도시를 건설 중이다. 계약 금액만 11조4000억원(약 101억불)으로 10만가구의 주택과 도로, 학교, 공공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는다. 기획부터 설계·조달·시공까지 모두 한화건설이 맡았다. 2012년 5월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2019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테러의 위협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으로 현지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해외에 '힐스테이' 브랜드를 사용한 베트남 하노이 하동 힐스테이 단지 모습. 총 928가구로 2015년 6월 준공 후 지난달 계약률 98%를 달성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가시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35,250원 ▼150 -0.42%)이 해외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처음으로 사용한 베트남 하노이 '하동 힐스테이트'는 지난달 말 아파트 계약률 98%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지분 51%를 가지고 있는 하노이 주거복합개발사업은 아파트 928가구, 빌라 100가구, 쇼핑몰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6월 공사가 완료됐으며 잔여 물량에 대한 분양 및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