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드배치에 신중…"정부의 기정사실화 우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6.02.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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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천정배 "서둘러 결정할 일 아니다"…주승용 "대응에는 초당적 협력"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0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0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은 10일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직후 기다렸다는 듯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공식화 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정부가 기다렸다는 듯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안보에 대한 중대사안은 서둘러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사드는 그 배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먼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개발과 투자를 앞당기는 등 대책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효과적·군사적 대응 수단인지조차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가 많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최근 정부의 안보정책은 문제가 많다"며 "핵실험에는 확성기로 대응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해 테러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건 잘못된 대응"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기다렸다는 듯 사드배치를 전격 발표한 것도 말이 많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데, 국민의당은 국가적 차원에서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행위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11일 당의 지향을 보여주는 '1호 법안'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정책위의장 주재로 열기로 했다.

1호 법안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 국세기본법 등 안 대표의 공정성장3법 △격차해소 관련 법안 △공공기관 대상 낙하산 방지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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