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동아시아 '격랑 속으로'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6.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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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장면/출처=일본 JNN 방송 캡쳐.北 미사일 발사 장면/출처=일본 JNN 방송 캡쳐.


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켓)이 궤도 진입해 성공했다. 북한은 7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 '특별중대 보도'를 통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국방부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한미가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공식 발표를 통해 "발사체가 우주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우리 국방부는 "이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단 북한의 로켓이 우주궤도에 진입을 했지만, 북한의 주장처럼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한 것인지는 위성이 궤도에 따라 돌아가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는 의미다.

북한은 당초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사회에 밝힌 만큼 미사일의 앞부분에 위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북한은 위성의 기능을 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조악한 물체를 탑재했었다.



북한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장거리 발사체를 쏜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평가를 내리는 이유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긴급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에서 범정부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정부는 주유엔대표부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TV와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 5개년계획 2016년 계획에 따라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명성호는 2016년 2월7일 9시(북한시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46초만인 9시9분46초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노동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을 높이 받들고 앞으로도 주체의 위성들을 더 많이 쏘아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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