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北 미사일 발사 대비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6.02.06 21:49
글자크기

정부 북한 미사일 발사시 즉각 거시경제금융회의, 한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

한국은행 전경. /사진=이동훈 기자한국은행 전경. /사진=이동훈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정기간을 종전 8일~25일에서 7일~14일로 앞당김에 따라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설 명절 기간에도 국제금융시장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면서 북한과 국제금융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 유관기관과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북한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단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실시간으로 시장동향을 확인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국제금융국 등 외환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한은도 설 연휴기간인 6~10일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동경 등 주요국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사무소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일일 한국의 CDS프리미엄, 역외 원화환율, 해외증시에서의 국내기업 주식예탁증서 가격 등 주요 지표 움직임을 점검한 뒤 대응책을 논의하고 상황에 대응키로 했다.

기재부는 미사일 발사 등 유사시 즉시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서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은은 정부 거시경제금융회의와 별도로 대체공휴일인 이달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장병화 부총재, 서영경 부총재보,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등 관련 고위 임원들이 참석하는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중국경제 리스크에 더해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어 만일의 사태에 준비하는 차원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전일대비 4.7원 내린 1197.4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다시 상승(원화 약세) 중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원/달러 NDF(뉴욕차액결제선물환)는 전거래일 대비 1.25% 절하된 1207.4원에 거래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