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서 89대가 팔린 메스세데스-마이바흐.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1만6234대 가운데 법인이 사 간 차량은 6389대로 39.3%였다. 지난해 1월 41.5%에서 2.2%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 비중 39.0%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1000만 원을 초과하면 운행일지 기록을 통해 차량이 업무용으로 사용됐음을 입증해야 한다. 감가상각비는 증빙서류 없이 연 800만원까지 인정되며, 800만원을 초과하는 감가상각비는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전망을 비켜 갔다. 지난 1월 배기량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고급차'가 많은 배기량 3000cc∼4000cc 구간의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감소했는데, 중저가 차량이 많은 2000cc 이하 배기량 판매량 감소율은 26.0%로 이를 앞질렀다. 4000cc 이상 차량은 10.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고급 차량이 덜 감소한 것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 감소율은 18.5%다.
특히 지난 1월 가장 많이 팔린 차 10 종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가 7종이었으며, 폭스바겐이나 포드 등 대중적인 브랜드는 총 3종이었다. 지난해 연간 10대 베스트셀링카 역시 프리미엄브랜드가 7종, 대중차 브랜드가 3종을 차지했다. 지난 1월의 경우 초고가 차량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이 89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900대 팔리는 등 고가 차량 인기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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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법인차 편법 운영이 가능하고 차량가격에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아직 수입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 같다"며 "다만 제도가 정착되기 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