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입맛 사로잡은 '신라면'…농심, 中 매출 2억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6.02.04 17:00
글자크기

신라면, 단일 매출 25% 성장한 5000만달러 기록…"올해 중국서 3억달러 매출 달성" 목표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제공=농심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제공=농심


농심 라면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현지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해 중국법인인 농심차이나 매출이 2억1000만달러(한화 2522억원)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심의 중국 매출이 2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매출을 견인한 것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지난해 단일 매출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신라면을 비롯해 라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증가했다"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농심은 소비자 호평지수와 인지도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를 비롯한 온라인몰 매출이 240% 늘었다.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륙시장 공략을 강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농심은 올해 중국에서 3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상하이 공장 증설과 백산수 판매 활성화에 나선다. 상하이 공장은 현재 최대 라면 생산능력이 월 180만 박스로 총 5개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을 생산한다. 농심은 1개 라인을 증설해 오는 8월까지 220만 박스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백산수'를 앞세워 연 25조원 규모 중국 생수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지에서 가까운 동북3성과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