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순이익 9368억원…전년 수준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6.02.04 16:48
글자크기

통합비용 2505억원 등 일회성 비용 5050억원 반영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58,000원 ▲1,000 +1.75%))은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 936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 2505억원 및 특별 퇴직 실시에 의한 대규모 퇴직급여 2545억원 등 일회성비용 5050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의 증가와 비은행부문의 고른 이익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 9377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일회성비용을 감안한 그룹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 은행 통합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반영해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됐다"며 "2016년부터는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통한 시너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을 합한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및 유가증권 매매익의 호조로 전년대비 31%(5145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적정수준의 대출성장과 안정적인 마진 회복세에 따라 전년대비 3.4%(1565억원) 감소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15년말 그룹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2bp 개선된 1.23%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68%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2015년도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핵심저금리성예금 증대 등 꾸준한 조달구조 개선의 노력으로 인해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신탁자산(81조254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08조1920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7050억원 증가했다. BIS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적극적인 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전년대비 69bp 상승한 13.32%로 예상된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년대비 63bp 상승한 9.81%로 예상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0억원을 올렸다. 통합 이전인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의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 손익의 단순 합산에 통합 KEB하나은행의 4개월치(9~12월) 실적을 더한 금액이다.

지속적인 대기업대출 감축 및 중소기업 대출 증대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대출성장세를 유지해 자산의 질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원화대출금(172조원)이 전년말(163조원) 대비 5.2% 증가해 향후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5년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5%로 전년말 대비 10bp 개선됐다. 연체율은 0.53%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 약정 증가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의 증가와 IB(투자은행) 관련 수수료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35억원 증가한 12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하나카드는 2015년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대비 147억원 증가한 651억원, 하나생명은 전년대비 195억원 증가한 224억원, 하나저축은행은 전년대비 69억원 증가한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