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원유철 원내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의원은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 새출발이 여야에 긍정적 자극제로 작동하기를 바란다"며 "새누리당에서 정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조 의원의 경선 방식에 대해 "새누리당의 새 공천 룰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중심으로 공천 룰을 개정한 상태다.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등지고 새누리당으로 향한 이유에 대해서는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역할이 어디가 더 적절한가 하는 깊은 고민을 어제까지 하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탈당 이유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불통이냐는 질문에는 "상대 당에 대해 가급적이면 서로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한국 정치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조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석동현 전 지검장이 나타나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현장에서 "원서도 안 낸 사람이 이렇게 하는게 가능하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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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전 지검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의 입당은 절차와 내용 면에서 심대한 문제가 있으며 12년간 야당에서 새누리당을 비판해 온 조 의원이 어떻게 원서 한 장 내는 것으로 입당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조 의원은 입당 과정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 5000여명 당원 누구에게도 의사를 묻지 않았다"며 "자격심사 없이 입당 원서가 수리되면 입당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비롯해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