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밖으로' 中企 수출기업화에 총력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2016.01.14 10:00
글자크기

[2016 업무보고] 올해 신규수출 3000개 목표…마케팅, 인력, 금융 등 동합지원

중국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파워셀러 초청 1:1 매칭 상담회에서 한국 중소기업 직원들이 중국 알리바바 파워셀러들에게 수출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중국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파워셀러 초청 1:1 매칭 상담회에서 한국 중소기업 직원들이 중국 알리바바 파워셀러들에게 수출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잠자고 있던 기업을 깨워라'. 올해 정부는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켜 지난해의 수출 부진을 헤쳐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올해만 3000개의 신규 수출을 성공시킨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6년 대통령 신년업무보고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FTA 등을 활용한 수출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 인력과 마케팅, 금융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 2400개 내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해외마케팅(29.5%), 수출자금(20.8%), 컨설팅(10.1%)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내수기업의 전시회 참가비용을 대폭 줄여, 금전적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현재 내수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비용 자부담률은 평균적으로 50% 수준이다. 이를 앞으로 30% 수준까지 낮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



금융 지원의 경우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무역금융 공급을 각각 3조5000억원, 2조원까지 확대해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 준다는 계획이다. 이는 각각 올해에 비해 5000억원, 1조2000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아울러 신규 대출기업이 수출액 10만달러를 달성하거나 수출비중의 40%를 이룰 경우에는 대출금리 지원을 실시한다. 1년간 대출금리 0.5%포인트 인하하거나 환급하는 식으로 해서 수출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활용한 밀착 지원에도 나선다. 퇴직 무역인력이나, 청년 무역전문가 등 3000여명의 인력을 활용해 수출경험이 없는 내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전 과정을 컨설팅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종합상사에 있다 나온 간부들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육성하는 청년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등에 대한 밀착 지원을 실시하게 되면 이분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이 수출기업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밖으로 밖으로' 中企 수출기업화에 총력
이미 수출이 이뤄지는 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 위한 지원도 실시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300 등 해외진출형 R&D 과제에 올해 총 657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에서는 해외 M&A시 총 10억달러 규모에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 지원에 나선다.

수입부가세 납부유예 대상도 확대해 기업 부담을 줄여준다. 기존 중소기업으로서 수출금액이 30% 이상이었던 수입부가세 납부유예 대상은, 중견기업과 수출액 10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 중견기업의 경우 수출금액이 50% 이상인 경우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종합상사와 대기업 역직구몰도 적극 활용한다. 종합상사가 중소기업 제품 수출시 무역보험료를 최대 25%까지 할인해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에게는 종합상사에 지급해야하는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바우처 지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역직구몰에 중소기업 1000개사 입점을 지원한다. 유통 대기업에게는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상품콘텐츠 제작비용 등을 지원하는 식으로 온라인 수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