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북미 첫 데뷔‥정의선 부회장 직접 전략 발표

머니투데이 디트로이트(미국)=장시복 기자 2016.01.1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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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북미 하반기 출시 이어 중국·러시아·중동 진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오른쪽 둘째부터 왼쪽으로)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 차량 소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장시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오른쪽 둘째부터 왼쪽으로)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 차량 소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장시복 기자


현대자동차 (281,000원 ▲1,000 +0.36%)가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내놨다.

제네시스의 첫 신차 G90는 지난 12월 국내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Q900'의 해외 모델로,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 프레스 행사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각각 소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이날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문화를 쌓아왔다"며 "그러한 현대차만의 특별한 문화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었다"고 제네시스 브랜드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고객들 성원 덕분에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2020년 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90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의 기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G90의 엔진 라인업을 북미시장 특성에 맞춰 '람다 3.3 V6 터보 GDi'와 '타우 5.0 V8 GDi' 2개로 운영하고 G90를 북미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중동 국가들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번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별도의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마련, 이 곳을 찾은 고객들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530㎡의 전시공간에 △제네시스 G90, 쏘나타 등 승용차 11대 △싼타페, 투싼 등 RV 3대 △벨로스터 랠리 튜닝카 등 쇼카 2대 등 총 16대 차량을 전시한다.

또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반영한 대형 구조물 △가로길이 35m의 초대형 LED 스크린 △관람객의 동선과 조망을 최대한 고려한 구조 등을 적용해 전시의 퀄리티를 높였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협회와 더 원 클럽(The One Club)이 공동 주관하는 더 원 쇼 광고제에서 '메시지 투 스페이스' 광고가 온라인 비디오 부문 올해의 자동차 광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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