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간 쏘울EV, "운전으로부터 해방 "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6.01.06 09:20
글자크기

"2030년 완전 자율주행 달성" '드라이브 와이즈' 신규 브랜드 론칭

기아자동차 쏘을 EV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쏘을 EV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113,900원 ▼5,700 -4.77%)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16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 기반의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쏘울 EV 자율주행차 시연 성공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4800평방피트(약 13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첨단 자율주행 기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네바다 주의 시험평가와 글로벌 기자단 시승회를 거친 쏘울 EV 자율주행차량을 전시해 생동감을 높였다.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차량 내에 탑재된 GPS(위성항법장치)와 정밀지도를 이용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계산하고 차량 전·후·측방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차량, 보행자 등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와 차량제어 기술을 통해 운전자 조작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관련 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이달 초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완전 자율주행 시연에도 성공했다.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쏘울 EV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모든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상황을 가정한 영상물 ‘프로젝트 쏘울(Project Soul)’의 주인공이 돼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기술 외에도 향후 양산차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관련 선행 기술들도 대거 공개했다. 기아차가 개발 중인 선행 기술로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후측방 충돌회피지원 시스템(SBSD) △자율주차 및 출차 지원 등이 있다.

기아차는 무선 통신망을 바탕으로 차량이 운전 중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와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차량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히 인지하도록 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도 선보였다.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시연 중인 기아자동차 쏘을 EV 자율주행차.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시연 중인 기아자동차 쏘을 EV 자율주행차.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현장에 ‘뉴 기아 아이(New Kia × i)’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영상 체험을 통해 관련 선행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시스템 이용한 집안 조명 △냉·난방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 △차량에 내장된 자체 지불(Payment) 기능으로 주유소, 톨게이트 비용 등을 자동으로 결제하는 ‘자체 지불 시스템’ 등 첨단 IT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노보(NOVO)’ 콘셉트카도 함께 전시했다. 노보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로, 다한 자율주행 기능과 IT 융합 기술을 적용해 △고도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스마트 IT 기능을 갖췄다.

◇ 기아차 "2030년 완전 자율주행 달성"
기아차는 CES 개막에 앞서 5일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및 향후 비전 발표와 함께 자율주행 기반 신규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공개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Hassle-free, Delightful Driving)’를 콘셉트로 한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키며 ‘기분 좋은 운전’을 지향한다. 기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능 간 결합과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IT 연동·융합을 통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드라이브 와이즈 브랜드 론칭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한 뒤 2030년경에는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기아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진화(Evolution For Autonomous Driving Vehicle)’를 주제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기아차는 자동차와 IT 간 융합을 통한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이끄는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