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준 변리사
'드론' 또는 'drone'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해 한국특허청과 미국특허청에서의 특허 추이를 살펴봤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에 간헐적으로 특허가 기록되다가 2013년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관련 특허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30여건의 특허만이 검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드론 관련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Parrot, Thales 등이다. 특히 Parrot 은 가장 많은 16건의 미국등록특허 또는 미국공개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보면, quadricopter 타입(4개의 날개 타입)의 드론의 구조 관련 발명, 카메라를 탑재한 촬영용 드론의 구조 관련 발명, 추진 장치(propulsion unit)에 특징이 있는 드론 관련 발명 등이 있다.
드론과 관련해 형성되고 있는 세부 시장을 특허를 통해서 엿보면 △드론 자체를 만드는 드론 제품 관련 시장 △만들어진 드론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통신 관련 시장 △만들어진 드론을 사용하여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관련 시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드론 관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후발 업체라면 이와 같은 세부 시장과 각각의 세부 시장에 포진되어 있는 선행특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위협적인 선행특허들에 대한 침해 소지를 판단하고 자신만의 IP 창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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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드론'이라는 단어가 최근에 많이 떠오르기는 했어도, 기술적으로 볼 때 실상은 무인비행체, 즉 UAV(Unmanned Aerial Vehicle)이라는 이름으로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기술에 해당한다. 드론 관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드론' 뿐만 아니라 'UAV' 관련 특허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UAV'를 키워드로 미국특허청에서 검색을 해보면, Google, Twiter 등과 같이 매우 익숙한 업체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는 것이 이채롭다. 여기에 Boeing company. iRobot 과 같은 ”UAV" 관련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있어 관련 내용을 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