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탈당이 예상되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문재인 대표는 이날 새벽 박광온 비서실장과 윤건영 특보를 대동하고 안 전 대표의 서울 상계동 집을 방문했지만 안 전 대표와 별 대화를 하지 못한 채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2015.12.13/뉴스1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걸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하지만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다.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단언,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나서지만 목표는 분명하다"며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다.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