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포스트는 최근 누적 팔로워 1000만명을 넘어섰다.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에디터는 300여명으로 연초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카드형 템플릿'은 포스터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사용성이 활발한 에디터 1000명 중 카드형 템플릿을 사용하는 비율은 74%에 달한다. 화면을 가로로 넘겨 보는 카드형 템플릿은 모바일 이용자들이 좀 더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생활용품 제작, 레시피, 육아, 뷰티, 미술, 영어 교육 등 분야에서 이 기능을 자주 활용한다.
포스트 작가로 시작해 책을 출간한 사례는 30건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를 위해 브런치는 커버 색 및 배경을 설정할 수 있는 심플한 사용자 환경(UI)를 제공해 완성된 글을 한 편의 인쇄물처럼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글쓰기 도구에는 가독성 높은 주요 폰트, 텍스트 구분선, 인용기호 등 핵심 기능만 담았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가만 브런치에 글을 게재할 수 있는 것 역시 브런치만의 차별점이다. 완전 개방이 아닌 부분적인 제한을 통해 플랫폼의 퀄리티를 일정 기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량화된 작가 선정 기준은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글인지 심사한다. 분량, 장르, 유명인 여부 등은 무관하다.
브런치 작가들의 책 출간을 지원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는 작가 1200여명이 2만2000여개 글을 접수, 책 출간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35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실제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카카오는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트 에디터와 브런치 작가들의 책 출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상당수 모바일 콘텐츠가 일시적인 소비에 그치는 반면, 포스트와 브런치의 경우 에디터와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용자들 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의 카페, 블로그 서비스가 모바일 전환에 실패한 가운데 포스트와 브런치가 대안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커뮤니티로 성장하기 위해선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고, 악성 이용자들을 걸러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