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엔에스브이 "글로벌 밸브기업 성장 가능"

더벨 김동희 기자 2015.12.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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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진 대표 기자간담회 개최···"산업용 밸브 30년 교체시기..사업정상화 가능"

더벨|이 기사는 12월11일(12: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엔에스브이가 경영권 분쟁을 조속하게 마무리해 산업용 밸브사업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엔에스브이 (135원 ▼100 -42.5%)는 지난 10일 부산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병진 대표와 최대주주인 이오에스이엔지(이하 EOS), 북경면세점사업단과의 갈등배경을 포함한 회사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임병진 대표는 "엔에스브이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표이사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국 면세점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주주들의 항의도 있지만 엔에스브이가 가장 잘하는 사업은 30년 역사의 산업용 밸브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한 흑자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감하지만 북경면세점사업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력인 밸브사업이 정상 궤도를 찾아야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산업용 밸브기업의 난립과 가격 인하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업을 본격화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동 산유국의 정유시설에 설치된 산업용 밸브는 30년이 지나 교체시기가 다가왔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고가의 유럽산 밸브로 교체하기보다는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산업용 밸브 시장은 50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밸브 생산의 40%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엔에스브이는 그 동안의 복잡한 밸브 유통구조를 개선시켜 직접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동에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임병진 대표는 "엔에스브이가 생존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밸브사업의 안정화에 있고 그 다음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신사업"이라며 "내년도 영업흑자를 달성한 이후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에스브이는 신사업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도 배터리가 필요해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당초 엔에스브이 인수의향서에도 이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제안했다.

중국 면세점 사업은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임병진 대표는 "중국 면세점 사업의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북경면세점사업단은 신뢰하기 힘들다"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인물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고제, 이앤텍, 아이디에스, 경윤하이드로에너지 등 상장폐지된 회사와 관련한 인물들이 북경면세점사업단에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김경준 부사장이 진행한 EOS와 북경면세점사업단의 계약에 엔에스브이가 의무협력자로 날인 돼 있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었다"며 "총 70억 원의 지급 의무 중에서 20억 원은 엔이스브이가 북경면세점사업단에 사업지원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주식양수도 계약이 불발되면 손배소로 50억 원을 부담해야해 문제제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EOS와 북경면세점사업단 계약 현장에 참석한 적도 없고 회사 인감을 날인한 적도 없는데 담보도 없이 회사 돈 70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대표이사의 배임 및 횡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북경면세점사업단의 회사 인수를 반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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