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10 하회… 외인 3000억 '팔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1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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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관망세... 파리 기후회의로 태양광 관련주 상승

코스피 지수가 2일 외국인 순매도로 약세를 보이며 2010선 밑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해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 30포인트 이상 올라 2020대까지 오르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 나타난 모습이다. 전일 크게 올랐던 대형주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컸다.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확대로 달러 강세가 예상된 것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운 것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작았다는 평이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18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방어에 일조했다. 장 초반 '팔자'세를 보이던 기관이'사자'로 전환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기면서 외국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와 유럽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관망심리가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라며 "한국 주식시장 내 유럽계 비중이 적어 추가 양적완화가 이루어지면 유럽계 자금의 순유입이 기대되는 측면은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2010선 하회... 대형주 약세=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4.64포인트(0.72%) 내린 2009.2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80억원 순매도했다. 장중 '팔자'에 나섰던 기관은 '사자'로 전환해 13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80억원, 142억원 순매수했다.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1868억원 어치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미미한 가운데 비차익거래 2693억원 순매도가 나타났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53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계약, 1787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1.89% 약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도 1.50% 하락했다. 건설업 은행 증권은 1%대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은 2.85% 상승했고 운수창고가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59% 내린 130만원에 장을 마쳤다. KT&G (90,900원 ▲1,500 +1.68%)가 2.73% 내렸고 LG화학 (405,000원 ▲2,500 +0.62%)도 2.02% 하락했다. 롯데케미칼 (106,700원 ▼800 -0.74%) SK이노베이션 (109,000원 ▼2,100 -1.89%) NAVER (188,800원 ▲4,400 +2.39%) 등은 1%대 하락했다. SK (162,000원 ▼4,000 -2.41%) 현대차 (249,000원 ▼2,000 -0.80%) 고려아연 (460,000원 ▼3,500 -0.76%)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아모레G (33,600원 ▼50 -0.15%)는 3.51%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173,400원 ▲3,900 +2.30%)도 1.79% 상승했다. LG생활건강 (425,500원 ▲5,500 +1.31%) 삼성화재 (301,000원 ▼9,000 -2.90%)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로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 (319,500원 ▲3,000 +0.95%)은 1.31% 하락해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화케미칼 (25,950원 ▲350 +1.37%)이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하락반전해 약보합 마감했다.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7.2% 증가한 133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827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태양광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40%에 해당하는 이익을 내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파리기후 회의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주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웅진에너지 (52원 ▼33 -38.8%)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20.72% 오름세로 마감했고 OCI (94,800원 ▼100 -0.11%)도 4.96% 올랐다. 신성솔라에너지 (2,150원 ▼5 -0.23%)는 7.23% 급등했다.

상한가 없이 286개 종목이 상승했다. 532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약보합... 690대 방어=코스닥 지수는 1.63포인트(0.24%) 내린 690.32에 하루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억원, 190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77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서비스는 2.38% 약세를 보였고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은 1%대 내렸다.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통신장비는 1.50% 올랐고 의료정밀기기 제약 금속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씨젠 (22,150원 0.00%)이 7.18% 급등했다. 메디톡스 (137,300원 ▲2,300 +1.70%)가 4.66% 상승했고 인트론바이오 (6,930원 ▼40 -0.57%) 코오롱생명과학 (22,150원 ▼250 -1.12%) 등 바이오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컴투스 (40,350원 ▲350 +0.88%) 카카오 (48,300원 ▼300 -0.62%) 서울반도체 (9,850원 ▲10 +0.10%)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동서 (18,770원 ▼300 -1.57%)는 3.04% 하락했고 이오테크닉스 (240,000원 ▼500 -0.21%)는 2.89% 내렸다. 에스엠 (81,600원 ▲2,300 +2.90%) 웹젠 (16,270원 ▼60 -0.37%) 로엠 등도 2%대 하락했다.

바른전자 (3,530원 0.00%)가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설에 9% 넘게 오르다 상승폭을 줄여 2.44% 상승 마감했다.

서진오토모티브 (3,335원 ▲20 +0.60%)가 중국 기업과의 합자기업 설립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에프알텍 (1,821원 ▲29 +1.62%) 에코플라스틱 (4,615원 0.00%) 신양 (17원 ▼6 -26.1%) 포메탈 (3,490원 ▲5 +0.14%) 파수닷컴 (6,460원 ▼40 -0.62%)도 상한가를 맞았다. 435개 종목이 상승, 618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6.30원(0.54%) 오른 1164.3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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