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진행된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사장들이 사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사장단들은 오전 6시전부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수요사장단 회의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삼성그룹의 일상적 행사로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이 본사로 모여 삼성이 초청한 연사의 강연을 듣고, 그룹의 주요 현안이 있을 경우 논의하기도 하는 자리다.
출근한 신임 사장단들은 대부분 밝은 표정이었지만 말은 최대한 아끼는 분위기였다.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성열우 미래전략실 법무팀장 등 보직 변경 없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들은 별다른 소감 없이 들어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책임지게 된 고동진 사장은 회의를 마친 후 로비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휴대폰 사업이 (주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어렵진 않다"며 "무선사업부 조직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승진 소감에 대해선 "기분이 좋고, 설렌다. 그러나 부담감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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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열심히 하겠다"며 "현재 미국 시황이 좋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검토한 후 회사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사장 3명, 부사장 대표이사 1명 승진에 비해 규모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