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조인트 설치된 파이프 이음부 단면/사진=준성이엔씨
주로 오래된 건물에서 물을 틀면 빨간 녹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배관 조인트에서 발생한 부식이 전체 배관을 부식시켜 오염된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준성이엔씨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악어조인트'를 개발했다. 박준우 준성이엔씨 대표(35)는 "악어조인트는 녹 발생을 막고 배관 수명을 오래 지속시키는 물 배관 이음구"라고 설명했다.
보통 파이프를 절단시킨 단면(이음부)에서 부식이 돼 녹이 발생한다. 악어조인트는 PE(플라스틱)로 코팅된 패드로 이음부를 막아 부식을 방지한다.
박 대표는 "기존 조인트는 배관공, 용접공이 시공해 인건비가 비싸지만 악어조인트는 파이프 커터와 몽키스페너만 있으면 시공이 가능해 인건비 면에서 저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준성이엔씨는 건강한 물 만들기에 앞장 선 스타트업으로 여러 곳에서 기술력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7월 대구 세계 물포럼에서 유공 표창장을 받았으며 6월 '물과 건강심포지엄'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1기에 선정돼 삼성전자와 대구시가 공동 조성한 씨-펀드(C-Fund)를 통해 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외에도 각종 정부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총 9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준성이엔씨는 현재 박준우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 제품 출시는 내년 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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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악어조인트의 구조는 수도용 배관 시장뿐 아니라 소방배관, 산업용 배관 시장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악어조인트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박준우 준성이엔씨 대표/사진=허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