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1월 내수 3개월만에 위축..현대기아 '웃었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5.1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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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완성차 5개사, 내수 14만대 등 11월 82만대 판매..기아차 19년만에 月5만대

기아차 신형 K5/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기아차 신형 K5/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지난달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가 19년만에 월 5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대표 세단 '아반떼'와 '쏘나타'가 두달 연속 월 1만대 클럽에 동시 가입하며 전년보다 17%가량 내수 판매를 끌어 올렸다.

반면 유로5 모델 조기 소진과 주력 모델이 부진했던 한국GM과 물량 부족을 겪은 쌍용차 등의 판매감소로 8월부터 3개월 연속 커졌던 내수 시장 규모는 소폭 줄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4만17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8월 12만400대 △9월 12만8067대 △10월 14만6106대 등 점증돼 온 판매추세는 주춤해졌다.



업체별로 현대차가 내수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 등 전년 동월보다 4.9% 증가한 45만1838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쏘나타 1만328대(하이브리드 모델 915대 포함) △아반떼 1만119대(구형 19대 포함) 등 2개 차종이 '월 1만대 판매'를 2개월 연속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6.9% 증가했다.

쏘나타는 올해 누적 9만5760대가 팔려 내수판매 차종 첫 누적 10만대 판매를 목전에 뒀다.


기아차는 내수 5만31대, 해외 23만6272대 등 28만6303대를 팔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성장했다.

내수 판매량은 1996년 12월(5만3633대) 이후 19년만에 5만대를 돌파했다. 신형 K5는 2013년 7월(7479대)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치인 6929대가 팔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형 스포티지도 7128대가 팔렸다.

완성차 5개사, 11월 내수 3개월만에 위축..현대기아 '웃었다'
반면 한국GM은 내수 1만1446대, 수출 3만9606대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한 5만1052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는 △8월 1만3844대 △9월 1만6393대 △10월 1만4675대 등을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각각 8~10월 월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감소했다.

이는 말리부와 캡티바 등 유로5 모델이 조기 소진된 탓이다. 말리부는 838대가 팔려 10월보다 500대가량 판매가 줄었고, 캡티바는 같은 기간 1100대 이상이 급감한 73대에 그쳤다.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는 부진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4.9% 감소한 4473대가 판매됐다.

지난 8월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경차 1위'를 탈환했던 6987대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차 모닝이 지난달 8222대로 올해 월간 최대치가 팔린 것과 대비된다.

쌍용차는 내수 9062대, 수출 3353대 등 1만2415대를 팔았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판매 증가세다.

내수판매는 티볼리의 활약에 지난해 동월보다 56.1% 증가했지만 티볼리 물량 부족 등에 지난달(1만8대)보다는 9.5% 감소했다.

티볼리는 올해 1월 출시 후 누적 3만9809대가 판매돼 2002년 렉스턴(4만3134대) 이후 13년만에 첫 연간 4만대 판매를 넘보는 효자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6006대, 수출 1만4867대 등 총 2만873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증가한 수출이 주목할 만하다.

북미로 수출하는 닛산 로그는 올해 누적 수출량이 10만3531대였다. 르노삼성은 당초 8만대에서 11만대로 로그 생산규모를 늘렸다.

한편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동월보다 5% 증가한 82만24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팔았던 85만1830대 이후 11개월만의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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