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이슈뿐 아니라 업무복합단지 개발,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 확정, 지하철 연장 등 굵직굵직한 호재로 인해 서울 동부권의 요지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강남과 분당·판교, 수원·용인·동탄 등 소위 ‘경부라인’이 주거 중심축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여기에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광주의 대규모 택지지구까지 가세해 수도권 동남부로 주거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대지지분·무상지분율 큰 ‘둔촌주공 재건축’ 주목
정부가 지난달 1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구리시에서 시작해 서울 강동구, 경기 하남·성남·광주·용인·안성시를 거쳐 세종시에 이르는 129㎞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6조7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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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만1106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둔촌주공은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연내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거쳐 내년 이주를 목표로 사업진행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저층 단지인데다 대지지분이 커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둔촌주공은 대지면적만 46만2000㎡로, 5층짜리 1·2단지(2280가구)와 10층짜리 3·4단지(3660가구) 등 총 5940가구 규모다. 용적률 274%를 적용받아 최고 35층에다 건폐율은 19%로 낮아 쾌적한 초대형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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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은 만큼 대지지분이 크다. 이를테면 둔촌주공 4단지 99㎡(이하 전용면적)의 대지지분은 98.6㎡에 달하는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 84㎡는 53.9㎡,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82㎡는 76㎡에 불과하다. 이들 세 주택형 모두 예전 34평형 아파트다.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면적도 크다. 1단지 25㎡(이하 전용면적)의 대지지분은 29㎡, 무상지분율(대지지분 대비 무상면적)은 160%로 47㎡까지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25㎡ 거주자가 재건축 후 59㎡주택형에 당첨되면 2억원 가량 추가분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4단지 99㎡ 소유자가 84㎡에 당첨되면 2억4400만원 가량을 환급받게 된다. 추가분담금과 환급금은 일반분양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 내년 개통될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완공되면 기존 지하철 5호선과 함께 이중역세권 단지가 된다.
둔촌주공1단지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천호뉴타운·천호성내균형발전지구·고덕지구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흥행에 성공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맞물려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둔촌주공 재건축단지는 강동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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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하철 5·8호선 이중역세권으로 강동구 최대 상권인 천호역 일대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잠실 ‘제2롯데월드’와 하남미사지구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등이 지하철로 연결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천호역 상권은 1980년대에는 윤락가를 비롯한 유흥가와 재래시장 활성화 등으로 서울의 5대 상권 중 하나였다. 이후 잠실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되고 신천·방이동 등으로 상권이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쇠퇴했다.
하지만 지하철 개통과 함께 유동인구가 급속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하루 8만~9만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움직이고 젊은 층과 직장인들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먹자골목과 로데오거리가 생기면서 의류·뷰티·음식업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 있다.
강남이나 홍대 등 서울 대표상권들에 못지 않게 임대료와 권리금이 높은 상황이다. 로데오거리의 경우 전용 66㎡ 상가가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 임대료 300만~500만원 수준이다. 권리금도 1억5000만~2억원 선이다. 먹자골목도 권리금이 5000만~1억원 정도다.
한 전문가는 “2014년 4월 해제된 성내2촉진구역 내에 있는 상가와 천호시장 교차로 주변상가는 천호역 중심상권보다 임대시세가 비교적 저렴하다”며 “앞으로 천호역 상권이 확장될 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