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페의 빈티지한 인테리어, 비결은 OO?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5.11.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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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름의 시시콜콜]

시멘트용 페인트로 연출한 실내 인테리어/사진제공=삼화페인트시멘트용 페인트로 연출한 실내 인테리어/사진제공=삼화페인트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노출 콘크리트'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빛의 교회', '물의 교회' 등 종교 건축물에 노출 콘크리트를 적용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골조를 마감재로써 동시에 이용하는 노출 콘크리트를 통해 기존 건축계의 고정관념을 깬 그의 도전에 대중은 신선함을 느꼈다. 국내에서도 노출 콘크리트는 이제 보편적인 건축 재료로 자리 잡았다.

노출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시멘트에 물을 섞어 액체 상태로 만든 것)를 타설(두드려 설치)한 건축물의 내·외부 벽을 그대로 두어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통상 콘크리트가 굳으면 단열재를 시공한 뒤 벽지나 타일을 붙이거나 페인트를 칠해 마감하지만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축물은 이 과정을 생략한다. 회색빛 시멘트의 거친 질감과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도시적이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바나 카페, 미술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법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인기는 집 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집을 카페처럼 꾸미려는 이른바 '홈카페족'의 등장은 이런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한다. 주방을 카페식으로 연출하는 것을 넘어 화장실에도 노출 콘크리트를 적용해 나만의 작은 카페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 물론 여기엔 난관이 있다. 노출 콘크리트는 시공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건축가 등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를 기회로 포착해 활용한 건 페인트 업계다. 페인트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고민에 대안을 내놨다. 굳은 콘크리트 벽이나 바닥 위에 간단히 발라 노출 콘크리트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시멘트용 페인트'가 바로 그것이다.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시멘트용 페인트의 시공법은 간단하다. 우선 벽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한 자재인 '퍼티'를 발라 타일 줄눈 등을 메워준 뒤 시멘트용 페인트를 바르고, 완전히 마르면 한 차례 덧발라 주면 된다. 더욱 매끈하고 투명한 표면 마무리를 원한다면 무광페인트를 한번 더 전체적으로 발라준다.

이처럼 시공이 크게 까다롭지 않은 만큼 '셀프 인테리어'에 나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멘트용 페인트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나만의 빈티지한 홈카페를 갖고 싶었지만 까다로운 노출 콘크리트 시공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시멘트용 페인트가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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