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률 60% 넘던 中企, 200억 수출 '대박' 비결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5.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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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지원 충북혁신센터, '창조경제박람회'서 성과 사례 소개

해외 건설업체와 200억원 수출 계약, 전국 매장에서 하루 평균 300개 이상 팔리는 화장품. 중소기업의 꿈을 이뤄주는 혁신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LG (79,400원 ▼800 -1.00%)가 지원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혁신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해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단열 코팅액 생산업체 '지앤윈'(대표 박평수)이 대표적이다. 지앤윈은 2013년 충북 옥천에 설립된 회사로 한번 코팅만으로도 3번 코팅한 단열 효과를 내는 유리 코팅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초기 제품 수율(불량률의 반대 개념)이 40% 미만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망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파악하던 충북혁신센터는 LG생산기술원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점검 결과 공기 중의 이물질이 불량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이물질 제어 시스템 구축, 생산설비 설계 변경 등으로 수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앤윈은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 건설업체와 약 200억원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화장품 원료 생산 중소기업 ‘KPT'(대표 이재욱)가 출시한 구슬화장품의 성공도 눈길을 끈다.


구슬화장품은 7월 중순 ‘백삼콜라겐 진주환’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고 9월에는 두번째 제품 ‘녹용콜라겐 자생환’도 출시됐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판로개척은 LG생활건강이 도왔다.

현재 두 제품 모두 LG생활건강의 전국 1200여개 더페이스샵에서 하루 평균 300개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2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사진 가운데)에게 혁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2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사진 가운데)에게 혁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충북혁신센터는 지자체 유관부서와 함께 200여 지원 대상업체를 발굴해 일일이 찾아가며 성과를 일구는 중이다. 총 50여 중소 벤처기업에 약 200건의 특허를 제공했고 이중 60건에 대해 사업화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제조 기반 중소 벤처기업 30여 곳에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지원해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 높였다.

충북지역 특화산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1500억원 펀드는 지금까지 총 40여개 기업에 약 180억원의 투자와 대출이 진행됐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당장 결과물을 만드는데 급급하기보다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간 지원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잘 정착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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