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미분양 통계로 또다시 자료낸 국토부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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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0월 미분양 전달 대비 976가구 증가…제대로 된 통계라면 19가구 감소

@임종철@임종철


국토교통부가 오류가 있는 미분양 통계를 그대로 활용, 지난 10월 미분양 통계를 발표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다. 일부 지역은 전달대비 미분양 수치가 줄었음에도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는 등 통계의 신뢰성에 금이 갔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9월(3만2524가구) 대비 0.9%(303가구) 감소한 3만2221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은 같은 기간 1027가구 늘어난 1만5576가구로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오류가 발견됐던 9월 기준 미분양 통계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9월 미분양 통계에서 김포·화성시 등 경기도 일대 8개 기초단체에서 오류가 발생, 995가구가 축소된 채 발표됐었다.

이에 국토부도 오류를 인정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10월 미분양 통계에 반영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통계에서 9월 통계는 전혀 바뀐 것이 없어 수치 분석에 또다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엉터리' 미분양 통계로 또다시 자료낸 국토부
실제 오류가 발생했던 경기도는 10월 기준 976가구 늘어난 1만2510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발표됐으나 9월에 반영이 안된 995가구를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19가구 줄어든 셈이다. 또다시 상반된 결과가 나오면서 '엉터리' 통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누락됐던 미분양 물량은 10월 총량엔 모두 반영했다"며 "다만 이미 발표한 전달 통계를 수정할 경우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변경 없이 그대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통계가 수요자들의 주택구입은 물론 전체적인 부동산경기 진단을 위해 활용되는 대표적 지표인 만큼 정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 한 부동산 전문위원은 "미분양 통계는 일반 수요자들이 아파트 매입 등에 나설 때 참고하는 통계지표"라며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보다 정확한 통계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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