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이슈] ‘혹시 뒤처질라’ 가상현실 선점경쟁

머니투데이 테크M 조은아 기자 2015.12.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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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글로벌 IT기업들이 가상현실(VR) 시장에 너도나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 한해 삼성전자, 페이스북, 구글, 소니 등이 VR 관련 기기를 새로 선보이며 수십 년간 정체돼 있던 VR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VR 기기업체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2종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11월부터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VR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99달러(약 11만 원)다. 삼성전자가 100달러 미만의 보급형 VR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어VR은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과 연동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는 제품이다. 삼성 스마트폰을 연결한 기어VR을 머리에 쓰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콘텐츠를 재생하면 된다. 현재 호환되는 제품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갤럭시 S6엣지, 갤럭시 S6엣지 플러스 등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오큘러스를 인수해 VR 시장에 진출했다. 오큘러스는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와 VR 플랫폼 ‘오큘러스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00여 개의 VR 콘텐츠가 개발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D 그래픽과 홀로그램, 증강현실(AR)을 결합한 기기 ‘홀로렌즈’를 선보였다.



지난 4월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5’에서 공개된 홀로렌즈는 홀로렌즈 개발자 버전을 먼저 출시해 상업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정식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뿐 아니라 MS는 오큘러스와 손잡고 VR용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종이상자 형태의 ‘구글 카드보드’를 내세웠다. 구글 카드보드는 종이로 만들어진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고 전용 앱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도구다. 가볍고 조립과정이 간편한 데다 가격도 1만 원대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무겁고 비싼 VR 기기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은 아예 카드보드 제작방법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VR 기기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VR 기기 대중화를 위한 포석이다.


여기에 유튜브를 통해 VR 동영상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자사 카드보드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모든 VR 기기로 유튜브의 VR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MS도 저가형 VR 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MS는 지난 9월 저가 VR 기기 ‘VR 키트’를 개발자에게 공개해 이를 바탕으로 VR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MS의 VR 키트는 구글 카드보드와 마찬가지로 종이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고 전용 앱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저가형 VR 기기 보급에 따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등을 바탕으로 한 VR 콘텐츠 플랫폼도 성장하고 있다. VR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HMD) 관련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49.1% 성장해 152억5000만 달러(약 17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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