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민중총궐기 '격렬' 충돌…연행·부상자 속출

머니투데이 사건팀 2015.11.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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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차벽' 주변서 물대포·캡사이신 살포…민노총 "연행자 중 고교생 3명 포함"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 차벽을 넘기 위해 경찰 차벽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고 있다. 2015.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 차벽을 넘기 위해 경찰 차벽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고 있다. 2015.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 중인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10여명이 연행되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으로 진출하는 동·서·남 측 도로에 차벽을 설치, 집회 참가자들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돌파를 시도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도심 곳곳에서 단체별로 사전 집회를 가진 후 오후 4시 이후부터 시청 앞을 비롯한 세종로 사거리 방향으로 집결하면서 현재까지 3시간여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 추산 4만7000여명, 집회 주최측 추산 10만여명을 넘어서는 시위대는 코리아나 호텔에서 세종로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무리, 종각역 사거리 쪽에서 진입하려는 무리 등으로 나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광화문 광장을 미신고 집회 장소로 판단, 행진 차단을 위해 미리 청계광장에서 동화면세점을 잇는 동서 방향을 비롯해 서쪽으로는 서울역사박물관, 동쪽으로는 종각역 사거리에 걸쳐 일찌감치 차벽 저지선 설치를 완료했다.

또 경찰은 지하철 역사를 통한 집회 참가자들의 광화문 광장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7,8,9번 출입구를 봉쇄하고,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캡사이신을 분사, 집회 참가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마저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이 곳곳의 차벽 인근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 차벽을 밧줄로 묶고 당겨 넘어뜨리거나 쇠파이프로 차량을 부수는 등 돌파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또 시위대와 경찰들간의 격렬한 몸싸움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경찰 차량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자는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집회 참가자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은 "연행자 10명 중에 집회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3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몸싸움이 격화되면서 경찰관 1명과 집회 참가자 2명 등 3명이 부상,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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