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상징 엠블렘.
현대차는 이날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선언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밝혔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어 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한 중형 럭셔리 세단을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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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고성능, 친환경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모델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를 통해 공개한 고성능 브랜드 ‘N’이 현대 브랜드뿐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명은 알파벳 ‘G’와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방식을 활용한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로 명명했다.
다만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한다. 기존 에쿠스가 축적해온 위상과 전통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EQ’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절정을 의미하는 숫자 ‘9’를 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단일 브랜드였던 현대차가 복수의 브랜드를 확보, 다가오는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고급차의 선도적인 고급 이미지와 선행 기술들이 대중차에도 적용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할 때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