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6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 트랙리스트/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전자'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봐선, 이는 분명 과학관 전시안내원의 설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추측은 틀렸다.
이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의 새 앨범에 수록된 '아토믹(Atomic)'이란 제목의 신곡 가사다. 사랑이란 감정을 물리학적으로 해석해 재미를 더했다.
◇'브아걸' 새 앨범에 과학기술계 들썩
'웜홀'은 두 시공간을 연결하는 통로를 뜻한다. '신의 입자'는 노벨상을 받았던 힉스 입자의 별명이다. 힉스 입자는 모든 물질에 질량을 갖게 한다는 입자다. '프랙털'은 카오스 이론의 수학적 기반이 되는 특수한 기하학적 구조를 말한다.
브아걸의 소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10년차가 된 브아걸의 기본과 본질적 정체성을 앨범의 전체 콘셉트로 삼아 조형철 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오랜 기간 논의했다"며 "과학은 '세상의 본질'이란 철학적인 명제를 가장 잘 이끌어낸 학문으로 이번 앨범 콘셉트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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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에선 연인간의 사랑의 감정을 과학용어 정의를 응용해 표현한 가사들이 눈에 띈다. 예컨대 경쾌하고 신나는 재즈 선율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웜홀'이란 곡에선 '난 지금 터널 속을 달리는 것 같아, 어쩌면 여기가 끝나면 우리가, 또 다른 너와 나 돼 버릴 것 같은 밤'이란 가사가 등장한다.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를 뜻하는 '프랙탈(Fractal)'은 사랑했던 긴 시간들이 짧은 이별로 끝나고,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들이 끊임없이 반복돼 결국 이별이 내 감정의 전부가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물리학자인 김상욱 부산대 교수는 이에 대해 "최근 과학에 대한 관심은 우리 사회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더 필요하다는 바람에서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제미노이드 F/사진=오사카대
'제미노이드 F'라는 이름의 휴모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출연한 영화 '사요나라'가 오는 21일 일본서 개봉한다.
영화의 배경은 원전 사고 이후이다. 제미노이드 F는 극상에서 끝까지 주인 곁을 지키는 로봇 '레오나'역으로 연기한다.
제미노이드 F는 일본의 로봇과학자인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교수가 제작했다. 미소를 짓고, 얼굴을 찡그리는 등 표정 연기가 가능하다. 다만, 보행이 불가능해 영화 속에선 휠체어를 타고 움직인다.
지금까지 로봇이 등장한 영화는 많았지만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실제 로봇이 직접 출연한 영화는 '사요나라'가 처음이다.
후카다 고지 감독은 "로봇 연기자는 불평이 없고, 24시간 밤샘 촬영도 가능해 사람 배우와 작업하는 것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3D프린터로 작품 활동
3차원(D) 프린팅 아트 전문 갤러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디지털핸즈는 지난달 30일, '3D 프린팅 프리미엄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3D 콘텐츠의 비즈니스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 갤러리에선 3D프린터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벌이는 예술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3D프린팅 프리미엄 갤러리/사진=디지털핸즈
디지털핸즈 관계자는 "갤러리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곳으로 프로페셔널 작가, 디자이너들의 발굴 지원 외에도 대학생, 대학원생 등 가능성 있는 신예 작가나 디자이너들을 체계적으로 인큐베이팅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예술과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다양한 3D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