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교과서TF 공방… 靑 "보고받는 것 당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5.10.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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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병기 "25일까지 전혀 몰랐다"-김관진 "대통령, KF-X 잘못 홍보 지적"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날 이 비서실장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를 하는 교육부TF(태스크포스)팀에 대해 야당의 의혹제기 이전에는 TF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2015.10.28/뉴스1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날 이 비서실장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를 하는 교육부TF(태스크포스)팀에 대해 야당의 의혹제기 이전에는 TF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2015.10.28/뉴스1


여야는 28일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교육부의 TF팀 구성과 청와대 관여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이날 전체회의에 국회, 청와대 등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이 상정됐다. 관심은 교과서 관련 질의에 쏠렸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은 TF 활동이 정당하며 청와대의 담당 수석인 교육문화수석에 보고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교육부의 TF가 청와대 가까운 서울 대학로에 사무실을 두고 청와대에 보고를 해오는 등 이 실장의 지난번 발언과 실상이 다르다고 문제삼았다. 이 실장은 당시 청와대에 대한 운영위 국감에 출석, 교과서 관련 "당정협의를 한 것으로 들었으나 청와대가 직접 교육부에 지침을 내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춘석·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TF 자료에 'BH 일일 점검회의 지원'이라고 나온 것이 '지침은 없었다'는 이 실장 발언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정훈·진선미 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10월8일)를 위해 지난 5일 구성된 TF가 왜 국감 이후까지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해 활동하는지를 따졌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지난번 틀리게 말씀드린 것 없다"며 "일일이 지침 내리거나 이러지 않았다"고 했다. 이 실장은 해당 TF의 존재에 대해 25일 야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해 논란이 되기 전까지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그저께 밤 갑자기 상황실에서 이런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했다)"며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서에 일일점검회의라는 건 교육수석실에서 하는 일일회의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보고한다 이런 걸로 안다"며 "교육부 입장에서 BH는 당연히 교육문화수석실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가 가진 현안 업무를 해당 비서관실이 수시로 보고받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이 실장 답변에 동조했다.

김상률 교육문화수석도 해당 팀에 대해 "5일부터는 국감을 지원하고, 12일부터는 올바른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준비팀"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한국형전투기(KF-X)사업 종합대책 관련 대면보고에서 "KF-X와 관련 이슈가 됐던 항공전자체계통합이 안 되는데도 마치 되는 것처럼 잘못 홍보됐다"고 지적했다고 공개했다.

김 실장은 KF-X 관련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니 차질없이 완수하도록 하라는 명확한 지침이 있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조건도 잘 알려서 국민이 믿고 중대한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별도로 말씀은 없으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정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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