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애플 신제품 아이폰6s 출시 광고가 붙어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가 출시된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간 총 번호이동 건수가 5만8328명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날 3만3500건, 이튿날 2만4928건을 기록했다.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7000~80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활발한 움직임이다.
경쟁사 신제품 출시 초반 번호이동 시장의 변화를 보면, 애플 아이폰의 출시 초반 파급력은 눈에 띈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내놓았을 당시 이틀 간 번호이동 총 건수가 3만2342건이었다. 아이폰 출시 첫날보다도 적다.
지난 토요일(24일)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직영대리점 직원은 "여성 고객의 99%는 로즈골드를 찾을 정도로 인기인데 반해 예약 가입자 외에는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매우 적다"면서 "지금 예약해도 제품을 받아보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색상 대부분은 예약하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토요일까지 불법 지원금 살포로 인한 '아이폰6s대란'은 없었다. 아이폰6s 출시 당일과 이튿날, 일부 지역과 온라인 등에 소규모 불법 지원금 소식이 들렸지만 지난해 수준은 아니었다고 업계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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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는 일요일(25일)이 이통사들의 전산 휴무일로 모니터링이 어려운 틈을 타 지난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직후 터진 '아이폰6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아이폰6 출시 초반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인해 유통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장려금) 규모가 70만원 이상 올라, 이 중 상당 부분이 불법 지원금 용도로 악용됐다.
이날 저녁까지 전산이 열리지 않는 관계로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 신도림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줄서기가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s와 함께 V10 등 다른 신제품에 큰 규모 페이백이 실리는 사례도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위법 행위 시 엄정 조치를 밝혔다.